[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20년만에 왕좌 되찾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 우승, 20년만에 왕좌 되찾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1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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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서 크로아티아 4:2로 제압… 그리즈만 1PK골‧1자책골 유도
지단 세대 이후 세대교체 성공… ‘신성’ 음바페 등 대회 맹활약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트로피는 프랑스의 품에 안겼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0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며 20년만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공수 양면에서 최정상의 모습을 보여준 프랑스는 결승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크로아티아는 3경기 연속 연장승부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전반 초반은 크로아티아의 분위기였다.

체력적 열세를 안고 결승전에 임한 크로아티아는 초반에 골을 넣어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다.

4강전 1골1도움의 주인공 이반 페리시치(인터밀란)와 중원 사령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앞세운 크로아티아는 프랑스를 적극적으로 압박해 기회를 창출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프랑스는 전력을 재정비해 반격에 나섰다. 서서히 안정을 찾아간 프랑스는 전반 18분 프리킥 찬스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킥이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의 머리를 맞고 들어가며 행운의 자책골을 얻어냈다.

갑작스런 선제실점을 당한 크로아티아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압박을 이어나갔다. 이에 전반 28분 페리시치가 프랑스 진영 혼전상황에서 루즈볼을 따내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결승전 다운 팽팽한 승부가 진행되던 전반 38분, 프랑스가 VAR을 통해 PK를 얻어내며 서서히 승부의 균형이 기울기 시작했다.

그리즈만의 침착한 PK골로 전반을 2:1로 마친 프랑스는 후반전에도 경기 주도권을 잡아가며 크로아티아의 반격을 잘 막아냈다.

오히려 마음이 급해 수비라인을 끌어올렸던 크로아티아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인 프랑스는 후반 14분과 20분,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망)의 연속골이 터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는 공격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호펜하임)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만들기에 전력을 다했지만 프랑스 골키퍼 휴고 요리스(토트넘)의 키핑 실수를 만주키치가 골로 연결한 이후에는 그다지 실속있는 소득을 얻지 못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20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프랑스 감독 디디에 데샹은 선수시절 주장의 자격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데 이어 감독으로써도 다시 한번 월드컵 우승을 차지해 프란츠 바켄바워(독일), 마리우 자갈로(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축구인이 됐다.

또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이후 잠시 주춤했던 시기를 벗어나 그리즈만과 음바페, 포그바,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등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에 성공하며 앞으로 몇 년 간 축구계를 호령하겠다는 포부를 전 세계에 알렸다.

한편, 지난달 14일 개막했던 러시아 월드컵은 프랑스의 우승과 함께 한 달 여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