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쁘라삐룬' 농경지 7678㏊ 침수… 추정 보험금 104억원
태풍 '쁘라삐룬' 농경지 7678㏊ 침수… 추정 보험금 104억원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1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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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전라북도 김제시 내 태풍 '쁘라삐룬' 피해 현장을 찾아 농민과 함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지난 4일 오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전라북도 김제시 내 태풍 '쁘라삐룬' 피해 현장을 찾아 농민과 함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제7호 태풍 '쁘라삐룬'으로 전국에서 농경지 7600여㏊가 침수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주관으로 전날까지 피해 신고를 받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접수된 피해는 농작물 7678㏊ 침수, 농경지 6.5㏊ 유실, 가축 5만6000마리 폐사, 양봉 80군 폐사, 수리시설 1곳 붕괴 등이다.

이로 인해 추정된 농작물재해보험금은 1546 농가 104억8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농가에 대해선 이달 9일 손해평가를 마치고, 수확기 이전에 희망하는 경우 추정 보험금의 50% 수준을 먼저 지급할 예정이다.

또 침수피해를 본 농가에 대파(주작물을 대신해 다른 작물을 파종하는 것)와 보파(발아가 불량하거나 결주가 발생한 곳에 보충 파종하는 것)를 지원한다.

아울러 병충해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고자 기술 지도를 펼치고, 농가가 종자를 신청하면 국립종자원이 보유한 콩 500t과 농협중앙회가 보유한 사료용 옥수수 20t을 공급할 방침이다.

정밀조사가 끝나는 대로 대파대(대체 파종을 심을 때 드는 비용), 농약대(자연재해로 농작물이 일부 피해를 봤을 때 병충해 방제에 소요되는 비용), 재해대책 경영안정자금 등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고흥 등 간척지 임대 농가에 임차료를 면제해 주고,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지역에선 부처 직원이 파견돼 복구를 도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피해 지역 농업인들이 조기에 영농을 재개하도록 모든 노력과 자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진청과 지자체의 기술 지도를 통해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자체는 농가 신고 내용을 토대로 정밀조사를 벌여 18일 피해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