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거세지는 폭염에 '온열질환 주의'… 사망자도 나와
갈수록 거세지는 폭염에 '온열질환 주의'… 사망자도 나와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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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환자수 145명으로 급증… 전주 52명의 3배
당분간 더위 계속… "외출 자제·충분한 수분 섭취"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날이 갈수록 기세가 강해지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시체계 운영결과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366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온열질환자는 특히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감시 8주차(7월 8일~13일)에 집중됐다. 8주차 온열질환자는 145명으로 직전 주(7월 1~7일) 52명 대비 3배 규모로 크게 늘었다.

매서운 더위에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질본에 따르면 감시 기간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 366명 중 2명은 사망했다.

특히 고령자에서 환자가 많았다. 50세 이상 환자가 306명으로 83.6%를 차지했다. 발생 시간은 오전 10시~정오가 57명, 오후 3~4시가 51명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불볕더위는 계속된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덥겠다고 예보했다.

앞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어 온열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폭염인 날에는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에 주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시원하게 지내는 게 좋고,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오후 5시에는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햇빛이 강할 때 술이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시고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이 있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