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유해 송환' 장성급회담 시작… '종전선언' 언급되나
북미 '유해 송환' 장성급회담 시작… '종전선언' 언급되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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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유엔사, 北은 판문점대표부 소속 장성 보낸 듯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는 북미 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장성급 회담을 진행 중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미 양측은 15일 오전 판문점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측 회담 대표들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주한미군 차량 3대는 이날 오전 8시20~35분에 통일대교 남단에 도착해 유엔 깃발을 단 뒤 판문점 쪽에서 포착됐다.

공식적인 회담 개최 시점과 참석자 구체적인 신상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엔사는 참석자 명단은 회담 후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 측은 유엔군 사령부 소속 장성, 북측은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KPA) 소속 장성을 각각 대표로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북한과 미국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었으나 북한 측의 불참으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이후 북한은 15일 유엔군사령부(UNC)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미국 정부가 이에 동의하면서 이날 회담이 성사됐다.

양측은 이날 회담을 통해 미군 유해송환의 절차·방식·시기 등을 주로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이다.

또 정전협정 유지 임무를 맡고 있는 유엔사 장성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을 북한과 유엔사 간의 '장성급 회담'으로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사 측은 이번 회담을 '장성급이 포함된 북미 유해송환회담'으로 규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