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복날에 삼계탕 싸게 먹는다… 육계 산지가격 하락
올해 복날에 삼계탕 싸게 먹는다… 육계 산지가격 하락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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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월드컵 특수 기대 등 영향… 돼지·오리도 가격↓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초복과 중복이 있어 삼계탕 수요가 많아지는 7월, 공급과잉으로 육계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1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7월 주요 축산물 가격 관측 전망에 따르면 대표 복날 음식 삼계탕 재료인 육계의 이달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950∼1150원(1kg당)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5~41.8% 떨어진 것이다. 육계의 가격 감소는 공급과잉의 영향이다.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대규모 살처분이 진행되자 올해 육계 회사들은 오랜 기간 닭을 사육하지 못한 것을 만회하고자 공급량을 늘렸다.

여기에는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를 기대한 생산량 증가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영향으로 병아리 생산이 증가하면서 7월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육계뿐만이 아니다. 돼지·오리 등의 산지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의 산지가격은 국내 오리고기 생산량이 육용 병아리 입식 증가로 크게 늘어난 것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진단된다.

오리고기는 6~7월 4700∼5200원(3kg당)까지 내려갔다가 8월에 5000∼5500원(3kg당)으로 다소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제주도 가격 제외)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3∼8.6% 하락한 1kg당 4900∼5100원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우는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다.

한우는 도축 마릿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 5월 1등급의 평균 도매가격은 1만8164원(지육 1㎏당)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8% 상승한 수치다.

7월에도 한우 1등급 도매가격은 전년 동기 가격 1만6713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업계 관계자는 "축산물 가격전망은 사육 동향 등을 토대로 한 추정치임으로 실제 소매 가격은 이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최신 축산 정보에 귀 기울여 복달임 음식을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