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펄펄 끓는 '찜통더위' 절정… 피서객 수난사고 '주의'
전국 펄펄 끓는 '찜통더위' 절정… 피서객 수난사고 '주의'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1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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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물놀이객 안전사고 집중관리… "사고 예방 최선"
폭염이 기승을 부린 14일 파라솔이 백사장을 수놓은 속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속초시청)
폭염이 기승을 부린 14일 파라솔이 백사장을 수놓은 속초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속초시청)

일요일인 15일에도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강한 일사까지 더해져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최저기온은 22~27도,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측된다.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도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더위로 폭염특보와 폭염관심지역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면서 "가축이나 양식생물의 집단폐사와 농작물의 고온피해 등 농축산물과 수산물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외선지수는 울산에서 '위험' 수준을 보이겠다. 이외 전 권역에서는 '매우 높음'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날 오후 3시 기준 불쾌지수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 수준으로 예상돼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는 울산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이나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부산은 오후에 '나쁨'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폭염특보 발령지역이 점차 늘어나면서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이 더위 탈출을 위해 해수욕장과 계곡 등을 찾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갑자기 물가로 모이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피서객 수난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 30분께 강원도 양양군 가라피리 계곡에서는 이모(53)씨가 물에 빠져 병원에 이송됐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가족과 물놀이를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6시께 평창군 평창강에서 물놀이하던 30대 남성이 탈진해 고립됐다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행정안전부는 물놀이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를 집중관리기간으로 설정하고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고, 안전시설 비치를 점검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수난객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무엇보다도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사고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