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사 "너희도 세월호 애들처럼 될거야" 폭언… 경찰 파악 나서
고교 교사 "너희도 세월호 애들처럼 될거야" 폭언… 경찰 파악 나서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1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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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한 교사가 '너희도 세월호 애들처럼 될 거야', '너희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위안부 소리를 듣는 거야' 등의 폭언을 했다는 청와대 청원 게시글이 올라와 경찰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학교 측은 김 교사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결과 학생들이 주장한 내용이 일부 맞다고 보고, 해당 교사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직위 해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사립 고교 학생들은 지난 12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담임 교사의 욕설과 폭언으로 정신적인 피해를 봤다"고 글을 올렸다.

학생들은 "김모 선생님이 반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학생들에게 '개X끼와 쳐 죽일 X들, 배에 기름칠만 한 것들, 눈치 없는 X끼들'이라는 등 욕설을 매일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선생님은 또 다른 반에 가서는 '너희가 그런 식으로 행동하니까 위안부 소리를 듣는 거야', '너희도 세월호 애들처럼 될 거야' 등 문제가 될 듯한 발언을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제 욕설이나 폭언을 들을지 몰라 녹음을 하고 다닌다"라며 "몇몇 학생들은 담임 선생님 때문에 자퇴하고 싶다고 말도 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 게시글이 일파만파 번지며 논란이 일자 경찰은 현재 피해 학생 수를 파악하기 위해 학교 측에 전수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청원 게시글이 사실로 확인되면 교사에게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