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 노조 ‘삼성노동자 결의대회’ 개최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 ‘삼성노동자 결의대회’ 개최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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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측 추산 1500여명 모여…노조 탄압 철저 수사 요구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의 노조 탄압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4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삼성지회, 삼성웰스토리지회, 삼성에스원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 금속노조 간부 및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등 주최측 추산 1500여명이 ‘삼성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정현옥 전 차관을 비롯한 고위공무원들이 삼성과 유착해 수시근로감독 결과를 뒤집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경찰 간부 또한 삼성 노조와해 공작 개입 혐의로 구속되는 등 국가권력이 삼성 무노조 경영에 협조하고 노조파괴에 가담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은 노조파괴를 지시하고 실행한 당사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줄줄이 기각시키며 노조파괴 범죄 수사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는 국가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만한 사안이며 국민이 부여한 권력이 삼성 이익을 위해 사유화됐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에스원노조 장봉렬 회장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인도를 방문한 대통령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일 것이 아니라 노조 탄압과 노동자에게 고통과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은 삼성에서 밝힌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정규직 전환 문제도 거론됐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삼성의 직고용 발표 후 15차례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사진=김성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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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는 깃발 입장식을 시작으로 ‘삼성에서 노조하자’는 머리띠를 묶는 상징의식, ‘재벌세상 바꾸자’의 제목의 영상 상영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의 대회사, 이날 참석자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