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아내 암 수술비 552만원 분실… 경찰 추적으로 되찾아
부산서 아내 암 수술비 552만원 분실… 경찰 추적으로 되찾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8.07.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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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가 잃어버린 현금과 지갑 (사진=부산영도경찰서)
장씨가 잃어버린 현금과 지갑 (사진=부산영도경찰서)

부산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암 수술비 수백만원이 들어있던 손가방을 떨어트렸다가 되찾는 소동이 있었다.

부산 영동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장모(48)씨는 지난 3일 오후 1시께 한 은행으로 향하던 중 아내의 암 수술비 552만원이 들어있던 손가방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돈은 암 투병을 하는 아내의 항암 치료와 수술비 마련을 위해 대출받은 돈을 갚기 위해 은행을 가기 전 준비해 둔 것이었다.

차량을 탑승할 때 손가방을 흘렸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장씨는 곧바로 자신의 차량이 출발했던 영동구 동삼동의 한 도로로 돌아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인했다.

CCTV에는 예상대로 장씨가 차량에 타는 순간 도로에 손가방이 떨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장씨가 가방을 떨어트리고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다가와 도로에 떨어진 손가방을 가져 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장씨의 신고로 수사에 들어간 부산 영도경찰서는 CCTV 영상을 분석해 손가방을 들고간 범인이 누군지 찾아 나섰고, 결국 가방을 가져간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A씨를 입건하고, 잃어버린 현금 552만원이 들어있는 손가방을 되찾아 장씨에게 전달했다.

장씨는 "휴일도 반납한 경찰분들의 노력 덕분에 정말 소중한 돈을 찾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