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우 사망자 10명 중 7명 '60대 이상 노인'
일본 폭우 사망자 10명 중 7명 '60대 이상 노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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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기준 총 200명 사망… 대부분 '산사태'로 숨져
7일(현지시간) 폭우로 침수된 일본 남서부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의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구조대원의 안내를 받으며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폭우로 침수된 일본 남서부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의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구조대원의 안내를 받으며 안전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서일본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 중 70% 정도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찰창청 집계 결과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기준 오카야마(岡山)현 58명을 비롯해 총 200명이었다.

아사히가 사망자 중 연령 파악이 가능한 141명을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이 100명(71%)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 25명, 70대 37명, 80대 29명, 90대 9명이었다.

이밖에 30~50대 사망자는 34명, 10대와 20대는 각각 1명이었으며 3~9세 아동은 5명이었다.

사망 요인별로는 '산사태'가 7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하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가 59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폭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히로시마현(広島)의 경우 연령이 확인된 54명 중 41명이 산사태에 희생됐다. 에히메(愛媛)현에서도 사망자 26명중 16명은 산사태가 원인이었다.

신문은 "이번 폭우로 재해 약자인 고령층이 다수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희생자 대부분은 집과 함께 휩쓸려간 독거노인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기준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 등 15개 지역에서 피난생활을 하고 있는 피난민은 7085명이라고 전했다.

폭우로 인한 주택 피해는 2만 4150가구이며, 운행이 금지된 도로는 전체 39노선의 65구간이다. 철도 26개 노선도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