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15일 北과 '미군 유해송환 회담' 개최"
美 국무부 "15일 北과 '미군 유해송환 회담' 개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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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오는 15일 미군 유해송환 논의를 위해 미국 측 대표단과 만나는 것을 제안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 낮에 그들(북한)이 연락해서 일요일(15일)에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우리는 (회담) 준비가 돼 있다"라며 북한 제의를 수용했음을 밝혔다.

당초 북한과 미국은 12일(한국시간)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했으나, 북한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이후 북한 측은 유엔군사령부 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格)을 높이자"라며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 장성급 회담을 오는 15일 열자고 역제안했다.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송환 작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에 적시된 내용이다.

당시 두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합의했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오는 15일 열릴 회담의 격과 참석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는 지난달 하순 판문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차량에 실린 채 공동경비구역(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