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이 마약과 총기 소지 혐의로 필리핀에서 체포됐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지난 10일 필리핀 북부 클락공항에서 귀국하려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던 A(61)씨는 가방에서 권총 1정과 실탄 5발, 마약 2봉지가 발견돼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지인과 함께 필리핀에 왔다가 지인이 '먼저 돌아가라'며 자기 물건을 내 가방에 넣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경찰은 A씨가 지목한 지인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한국대사관은 현지 검찰에 이번 사건이 ‘세트업 범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선처를 요청했고, A씨는 현재 보석대상으로 분류됐다.

한국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지로 보내 정확한 사건 개요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지 경찰에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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