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높이자"… 北, 유엔사에 장성급회담 개최 제의
"격 높이자"… 北, 유엔사에 장성급회담 개최 제의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7.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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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해송환 협상엔 불참… "北, 조기 타결 목적"
판문점에서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판문점에서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2일로 예정된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함 북한이 유엔군사령부 측에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했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오는 15일 장성급회담을 개최할 것을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제의했다.

당초 북한은 이날오전 10시께 JSA내 군정위 본회의실(T2) 또는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에서 북미 간 미군 유해송환 실무회담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미국 측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부 관계자는 판문점으로 향했으나, 북한 측은 이날 오후까지도 회담장에 나오지 않아 회담이 불발됐다.

이에 유엔사 측은 북측에 전화를 걸었고, 북측은 "유해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格)을 높이자"라는 취지로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측은 유해송환 절차를 조기에 타결할 목적"이라면서 "북한군과 미군 장성이 회담 대표로 참석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현재 유엔사 측은 북측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한 뒤 미 국방부에 북측 제의 내용을 전달하고 회신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북한군-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성사되면 2009년 3월 개최 이후 9년 만이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