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생존기' 태국 소년들 고립 동굴, 박물관 된다
'기적 생존기' 태국 소년들 고립 동굴, 박물관 된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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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수색현장인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서 태국 해군 요원들이 물 찬 동굴 속을 뒤지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6월 29일 수색현장인 치앙라이주(州) 매사이 지구 탐 루엉 동굴에서 태국 해군 요원들이 물 찬 동굴 속을 뒤지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들의 기적 같은 생존기로 화제가 됐던 태국 치앙라이주 탐루엉 동굴이 박물관으로 전환된다.

12일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구조현장을 지휘했던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전날 브리핑에서 탐루엉 동굴을 박물관이자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박물관에는 구조작업에 쓰였던 옷가지와 장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미 구조 장비를 모아 놓고, 구조작업에 값진 기여를 한 잠수사들의 명단도 확보됐다.

현재 약 50명 정도의 구조 인력들이 장비를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은 오는 15일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소탕나콘 주지사는 "이곳이 태국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탐루엉 동굴 구조에서 얻은 교훈은 전 세계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23일 소풍을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갔던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우기(雨期)를 맞아 내린 엄청난 폭우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은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태국 네이비실 대원들과 세계 각지에서 달려온 동굴 구조 및 잠수 전문가들은 힘을 모아 17일 만에 이들을 모두 무사히 구조해내면서 지구촌의 관심을 끌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