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추행·협박' 이서원 측 "범행 인정… 심신미약 주장"
'강제추행·협박' 이서원 측 "범행 인정… 심신미약 주장"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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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여성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서원이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료 여성연예인을 성추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서원이 12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우 이서원씨가 첫 재판에서 동료 여성 연예인을 성추행하고 그의 친구를 협박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은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 대한 첫 공판을 12일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 이씨는 흰 셔츠 차림으로 변호인들과 함께 출석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에 대해서는 DNA가 검출됐고 있었던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변명이나 부인의 여지없이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변명할 수 없고, 잘못을 인정하며 용서를 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피고인이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피해자도 피고인이 '몸을 못 가눴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그런 상태에서 추행이나 협박을 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 일부 주장이 명확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양형을 다투겠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동료 연예인 A씨에게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하고, A씨의 친구인 B씨를 주방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지난 4월 8일 경찰에 입건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이후 검찰은 지난 5월 24일 이씨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이달 초 사건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한편, 이씨는 '병원선',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해당 사건이 이후에는 tvN 월화드라마 '어바웃타임'과 진행하고 있던 KBS 2TV '뮤직뱅크'에서 하차하고 자숙 중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