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치 일선서 물러난다… 돌아올 계획 안 세워"
안철수 "정치 일선서 물러난다… 돌아올 계획 안 세워"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12 17: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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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거취 공식 발표
"세계 곳곳서 깨달음 얻겠다… 배움에는 기한 없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거취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12일 "(앞으로) 성찰과 채움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5년 9개월 간 정치 하면서 다당제 시대도 열었고, 개혁을 위해 혼심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도 많았다. 그럼에도 과분한 사랑 베풀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께서 제게 보내주신 변화의 열망을 이뤄내지 못한 것이 오늘따라 더더욱 가슴아프게 다가온다"면서 "이제 더 깊은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시작하려고 한다. 세계 곳곳의 현장을 경험하고 더 큰 깨달음을 얻겠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가 6·13 지방선거 이후 자신의 거취에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대표는 "(깨달음의) 끝이 어떤 것일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세계 각국이 직면해있는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고 있는지 우리가 앞으로 나갈 옳은 방향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며 성찰과 배움의 첫 행선지로 독일을 선택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당면한 시대적 난제를 앞서 해결하고 있는 독일에서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 그것이 제가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향후 독일 여정을 묻는 질문에 "지금은 어떤 생각도 갖고 있지 않다. 돌아올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 (배움에)기한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독일로 가는 이유는 중소기업의 나라이기 때문이고, 또 4차산업혁명이 시작된 곳이자 분단과 통일의 경험을 가진 나라"라며 "여러 경험을 통해 독일이 갖고 있을 시행착오 등을 배우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국민이 부르지 않으면 돌아 오지 않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선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담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는 모든 정치인에게 해당되는 일반론이다. 특별한 취지는 전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