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 환자 5년간 1.3배↑… 환자 92% 50대 이상
'전립선 비대증' 환자 5년간 1.3배↑… 환자 92% 50대 이상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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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70대 이상 전체의 41.6% '최다'

전립선의 확대로 소변을 보기 힘들게 만드는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5년새 1.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던 환자의 92%가 50대 이상 남성인 것으로 나타나 중년 남성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2년 89만9000명에서 2017년 119만5000명으로 5년간 1.3배로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중 지난해 환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인원의 92.1%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70대 이상 49만7000명(41.6%) △60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 순이었다.

이는 전립선 비대증이 40대 이후에 서서히 발병하지만 초기에는 그 불편함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방치하다가 50대 후반이나 60대 정도에 병원을 방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전립선 비대증은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소변을 보기 힘들게 만드는 질환이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기능은 점점 감퇴하기 때문에, 소변 세기가 약해지거나 지연뇨, 배뇨 후 잔뇨감,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 등이 나타난다.

특히 전립선 비대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방광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방치할 경우 신장기능 저하, 결석 유발, 방광 내 잔뇨로 인한 요로감염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하부요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이러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뇨증상에 대한 자가 확인과 주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또 적절한 체중 관리와 지속적인 운동이 도움이 되고 아침, 저녁 20분 정도씩 온수 좌욕을 하면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과음은 증상을 급격히 악화할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하고, 검증되지 않은 치료나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