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국 '발암물질' 발사르탄 판매중지·회수 중"
"28개국 '발암물질' 발사르탄 판매중지·회수 중"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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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8개국이 '발암 물질' 논란에 휩싸인 '발사르탄' 사용 의약품을 판매 중지·회수 조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영국, 독일 등 세계 28개 국가에서 발암가능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든 중국 '제지앙화하이'사의 '발사르탄' 사용 의약품을 판매 중지·회수 중인 해외 동향을 파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지난 5일(현지시각) 발사르탄에서 제2군 발암 추정 의심 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나왔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우선 우리나라 식약처는 EMA 발표 직후 발사르탄을 사용한 고혈압 치료제 115개 제품에 대해 판매·제조 중지 명령을 내렸다.

영국은 의료 전문가와 도매업체 등에 문제가 된 '발사르탄' 사용 제품 유통을 즉시 중단하고, 제조업체에는 회수를 권고했다. 환자에게는 담당 의사와 상담을 당부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내 해당 의약품의 회수 사실을 알리고 회수 대상 의약품을 생산한 제조사를 조사했다. 환자에게는 담당 의사와 상의 없이 복용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일본은 문제 '발사르탄' 의약품을 사용한 특정 업체가 자발적 회수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은 해당 의약품에 대해 판매중지, 회수 조치를 취하고 후속 조사를 하고 있다.

그 외 캐나다, 페루 등도 '발사르탄'이 사용된 의약품을 판매중지, 회수 조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발사르탄 사용 의약품에 대한 판매중지 및 회수 조치를 실시하지는 않았으나 식품의약국(FDA)이 인체 위해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식약처는 문제의 원료를 수거해 NDMA가 얼마나 함유됐는지 검사하고, 검출량을 토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