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 통화완화 유지할 듯
한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산… 통화완화 유지할 듯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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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저물가, 고용지표 하락 등 대내외 변수의 불확실성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등에 악영향 받을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불확실성이 언제든 터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고용 상황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0만6000명 증가에 그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개월 연속 10만명 안팎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준금리 인상을 주저하게 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에 그치며 한은의 물가 목표치 2%를 크게 하회했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로 전망했지만 2%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경기 흐름을 내다보면서도 경로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게 사실"이라며 "대표적 불확실성이 글로벌 무역분쟁"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