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후 찾아온 '찜통더위'… 전국에 폭염특보 확대
장마 후 찾아온 '찜통더위'… 전국에 폭염특보 확대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7.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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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등 11일 밤부터 열대야 시달려
8월까지 무더위 예상… 야외활동 자제 당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 여름 장마가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뒤이어 찾아온 전국적인 폭염에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12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부산과 대구·경북 등 영남 일부 지역과 전주 등 호남 일부 지역은 오전 중에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대치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서울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폭염경보는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전망될 때 발표된다.

지난 11일 밤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밤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울(25.6도) 외에 밤사이 제주(26.1도), 대전(25.8도), 청주(25.7도), 서귀포(25.7도), 광주(25.1도), 부산(25.1도), 수원(25.0도)에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대해 평년보다 시기가 빠르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보통 장마기간은 6월 말께 시작해 7월25일 정도까지 이어지지만 올해는 장마전선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북한지역으로 북상한 상태다.

기상청은 공식적으로 장마기간 종료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간혹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성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장마전선의 영향권에서 사실상 벗어났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지난 1973년 6일간 진행됐던 장마기간 이후로 역대 2위의 짧은 장마기간을 기록하게 됐다.

여기에 서쪽 티베트고원에서 데워진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해 한반도 주변에서 북태평양고기압에 영향을 주면서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일찍 유입되고 있다. 기상청은 햇볕까지 강하게 내리쬐면서 연중 가장 더운 8월과 겹쳐 한달 이상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각 지역 기상청과 지자체들은 경로당·은행 같은 무더위 쉼터를 지정해 점검하고 노인 가정 등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폭염 대응 방안을 전파하는 등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고 음식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평소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