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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수 어려운데 무역까지… 중소기업 ‘설상가상’
[단독] 내수 어려운데 무역까지… 중소기업 ‘설상가상’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8.07.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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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기업 일수록 생존율 낮아… “中企 중점 지원 필요”
관세청,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
(사진=관세청)
(사진=관세청)

정부가 경제 성장의 일환으로 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고 있지만 수출기업 절반은 1년새 사업을 접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한 중소기업 일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낮아 이들을 집중 지원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관세청의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무역활동기업 수와 무역액은 27만6650개사, 1조306억달러로 전년대비 각각 5853개사(2.2%), 1492억달러(16.9%) 늘었다.

특히 한국경제의 근간으로 불리는 수출기업 수는 전년대비 531개사(0.6%)가 늘은 9만5232개사, 수출액은 786억달러(15.9%) 늘어 5720억달러로 집계됐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활발한 FTA 체결, 수출확대 정책 등이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 보면 수출기업 10곳 중 약 7곳(66.3%)은 대기업이고 중소기업은 17.6%였다. 상위 50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60.6%를 차지했고 상위 1000대 기업까지 포함하면 비중이 84.3%까지 확대됐다. 전체 교역구조가 대기업에 쏠려있다는 말이다. 

대기업에 쏠린 교역구조는 기업 생존률에도 반영됐다. 기업 규모가 작아 질수록 교역으로 살아남을 가능성도 희박했다. 

무역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새롭게 무역을 시작한 기업의 1년 생존율과 5년 생존율 모두 1억달러(한화 1126억원) 이상 기업군이 각각 67.4%, 3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10만달러(1억원) 미만 기업들의 1년 생존율은 36.7%에 불과했고 심지어 5년 생존율은 4.9%에 그치쳐 가장 낮았다. 최근 5년(2012~2017년) 수출입을 모두 포함해 무역 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평균 1년 생존율(50%)과 5년 생존율(17.6%)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2017년 이전 무역활동을 하고 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존속률도 생존율과 비슷한 양상이다. 수출기업의 1년 존속률과 5년 존속률 모두 무역 규모 1억달러 이상인 기업이 각각 89.7%, 57.4%로 가장 높았고 10만달러 미만 기업은 47.3%, 9.1%에 불과했다. 

교역규모가 큰 기업이 모두 대기업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수출 중소기업 생존율이 훨씬 저조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지난해 무역규모별 생존율은 1년, 5년 생존율 모두 1억달러 이상 기업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10만달러 미만 기업군에서 가장 저조했다”며 “무역규모가 작은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후관리 등 중점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품목별로 보면 활동기업 수 상위 10대 품목 중 수출은 공구와 화장품이, 수입은 인쇄서적의 진입과 퇴출이 가장 빈번했다. 국가별 활동기업 수는 상위 10대 국가 중 수출은 베트남(36.3%), 수입은 홍콩(50.9%)에서 진입률이 가장 높았고 퇴출률은 수출입 모두 홍콩이 각각 34.9%와 50.2%로 가장 높았다. 

young2@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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