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집행 기구 '단두대' 프랑스 파리 경매서 낙찰
사형집행 기구 '단두대' 프랑스 파리 경매서 낙찰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7.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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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드루오 경매장서 '1054만원'에 낙찰
독일 박물관의 창고에 보관된 단두대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독일 박물관의 창고에 보관된 단두대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프랑스 혁명 당시 사형집행 기구였던 단두대가 프랑스 파리의 경매에서 낙찰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드루오 경매장에서 150년 된 단두대가 시초가(4000유로)의 배인 8008 유로(약 1054만원)에 낙찰됐다.

파리의 한 고문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던 이 단두대는 3m 높이로 칼날에는 몇 개의 흠이 나 있는 상태였다.

단두대 낙찰자는 특이한 물건을 수집하는 프랑스 백만장자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에는 단두대가 22만 유로(2억9000만 원)에 팔렸다. 당시 경매에는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 가가도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4년에도 한 단두대가 시초가 4만 유로로 제시됐으나 유찰됐다.

교수형의 대안으로 도입된 단두대는 프랑스 혁명으로 1793년과 1794년 사이 1만6000명 이상이 참수되면서 악명을 떨쳤다. 참수된 사람들 중에서는 국왕 루이 16세와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도 포함됐다.

단두대는 프랑스 식민지들에서도 활용됐고, 알제리에서는 주로 독립운동을 이유로 수백 명이 처형되기도 했다.

단두대는 1977년 마르세유 교도소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이후 1981년 프랑스에서 사형제가 완전히 폐지돼 경매로 진행됐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