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양씨 사건' 스튜디오 실장, 숨진 채 발견
'유튜버 양씨 사건' 스튜디오 실장, 숨진 채 발견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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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암사대교 근처서 발견… '공소권 없음' 수사 종결
경찰 "피의자 6명에 대한 수사 계속 할 것"
'유튜버 양씨 사건'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A씨가 투신한 뒤 소방당국 등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유튜버 양씨 사건'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A씨가 투신한 뒤 소방당국 등이 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소방본부 제공)

유튜버 양모(24·여)씨가 폭로한 성추행의 피의자인 스튜디오 실장 A(42)씨가 북한강에 투신한 뒤 3일 만인 12일 시신으로 발견됐다.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0분께 경기 구리시 암사대교 근처에서 공사중이던 바지선 관계자가 물 위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나온 신분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께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자신의 차량에 남긴채 미사대교 아래로 투신해 실종됐다. 이날 오전 A씨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A씨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A씨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수사 종결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계된 피의자가 6명에 이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양씨는 자신의 SNS에 3년 전 촬영회에서 당한 피해를 호소하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유출됐다면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후 유사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가 총8명에 달하는 등 모델과 참가자 모집, 촬영, 유출, 유통으로 이어지는 비공개 촬영회의 음성적 관행이 드러나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이에 A씨는 “수사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해 이뤄졌고, 사건과 관련한 언론 보도도 왜곡·과장됐다”며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그쪽 이야기만 듣는다”고 주장하며 양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 하기도 했다.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