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서 北-美간 유해 송환 실무회담 열린다
판문점서 北-美간 유해 송환 실무회담 열린다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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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중 만나 협의… 6·12 북미정상회담 조항 이행
합의될 경우 JSA서 바로 인도받기 위한 준비 마쳐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북한과 미국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는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측의 유엔군 사령부(이하 유엔사) 관계자와 북한군 관계자는 12일 오전 9시께 판문점에서 송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공동성명 내용 중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고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조항을 이행하는 것으로 송환 방식와 일정 등에 대해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는 유해 송환을 위한 나무상자 100여 개가 준비돼 있다.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차량에 싣고 유해를 받기 위해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방북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됐으나 비핵화와 북한 안전제공 등에서 서로간 입장차이를 보여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따라서 이날 이뤄지는 유해 송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의 북미간 대화도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 일정 및 방식 등을 둘러싼 합의가 순조롭게 도출될 경우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제공 등을 논의할 북미 후속 실무그룹 회의를 위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은 지난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으로부터 신원이 확인된 334구를 포함해 약 629구의 유해를 인도받았다.

[신아일보] 이서준 기자

ls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