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정책 발표… 동결이냐, 깜짝 인상이냐 
한은 기준금리 정책 발표… 동결이냐, 깜짝 인상이냐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8.07.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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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전쟁·고용지표 하락… 깜짝 인상 가능성 ‘희박’
(사진=신아일보 DB)
(사진=신아일보 DB)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 정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금리조정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금리가 동결된다면 8개월 연속 연 1.50%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9%가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고 고용지표가 부진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SBC는 한국은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지난해 25% 수준을 달하고, 수출 품목 70% 이상이 중간재인 만큼 이번 무역 분쟁에 영향을 받기 쉽다고 분석했다. 

고용시장 침체도 금리인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2만6000여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이중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일각에선 한은이 깜짝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저수준(연 1.25%)에서 갓 벗어난 기준금리를 어느 정도 올려놔야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기준금리 발표 기자회견에서 "성장세가 잠재 성장률 수준을 이어가고, 물가 상승률이 목표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되면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 추가 조정 여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한은은 기준금리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함께 발표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으며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은 2.8~2.9%로 추정했다. 만약 한은이 12일 금통위에서 경제 전망을 수정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해도 잠재성장률 이상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