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결정까지 사흘… 사용자위원, 회의 '전원 불참'
최저임금 결정까지 사흘… 사용자위원, 회의 '전원 불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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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차 전원회의 개최… 류장수 "다음 회의 참석" 촉구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13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측인 이성경 위원(앞)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열린 제13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측인 이성경 위원(앞)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내년도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적용안’이 부결된 가운데 11일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 사용자위원들이 전원 불참했다.

최저임금위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3차 전원회의를 개최했으나 회의에 사용자 위원 9명은 전원 불참석했다.

앞서 사용자위원들은 경영계가 요구한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적용안이 부결되면서 다음 전원회의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들은 "한계상황에 직면한 소상공인의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이를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존폐의 위기에 내몰려있는 소상공인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이 근로자 3분의 1의 임금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최저임금 심의의 참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이달 14일까지로 이제 전원회의는 13일과 14일밖에 안남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전원회의를 보이콧한 사용자위원들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별도로 내부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은 “어제 모두발언에서 위원회 내에서 합심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보자는 부탁을 간곡히 했음에도 오늘 (사용자위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13일 회의부터는 사용자위원과 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까지 모두 참석하길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