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 톡톡] 아이스크림의 변신은 무죄
[장수브랜드 톡톡] 아이스크림의 변신은 무죄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7.1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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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나·쌍쌍바·탱크보이·빠삐코 
장수제품 '옷 갈아입기' 유행
침체된 아이스크림 시장 속 생존법
(사진=각사 제공)
(사진=각사 제공)

불볕더위가 찾아오는 여름. 열기를 식히는 데엔 아이스크림만한 것이 없어 많이 찾게 되는 계절이다. 

우리가 즐겨먹는 아이스크림의 종류는 크게 바와 튜브, 콘 형태로 나뉜다. 바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수제품은 빙그레의 메로나(1992년)와 롯데제과의 돼지바(1983년), 해태제과의 쌍쌍바(1979년) 바밤바(1976년)가 있다. 

튜브 형태의 아이스크림으로는 롯데제과의 빠삐코(1981년), 해태제과의 탱크보이(1997년) 등이 있다. 콘 종류로는 롯데제과의 월드콘(1986년)과 해태제과의 부라보콘(1970년) 등이 여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속사정은 그리 편치만은 않다. 저출산, 고령화 등 아이스크림과 같은 빙과류를 소비하는 인구가 줄어드는 등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15년 2조원 대였던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해 16.6% 감소한 1조6000억 원대로 뚝 떨어졌다. 분기별 감소폭도 여름이 속한 2,3분기에 가장 컸으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3분기에는 무려 20.27%나 줄었다.

이에 아이스크림 업계는 새로운 활로로 장수식품의 '옷 갈아입기'에 나섰다.

빙그레는 메로나를 튜브형 제품을 최근 내놨다. 패키지에는 유행어인 '올때 메로나'를 적절하게 활용해 넣었다. 바 형태의 멜론을 잘라놓은 것 같은 모양이 특징이다. 

해태제과는 최근 배 맛 나는 아이스크림 탱크보이를 바 형태로 내놨다. 쌍쌍바 역시 '혼자먹는 쌍쌍바'로 내놨다. 맛과 모양은 그대로지만 스틱을 하나만 넣은 제품으로 1인가구를 겨냥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봄 돼지바를 콘 형태로 만든 돼지콘을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초코맛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빠삐코를 파우치 패키지에 담은 제품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요즘, 기존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모양이나 형태를 변형시키는 등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려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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