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의심 합리적"… 혐의 부인
변희재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의심 합리적"… 혐의 부인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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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판서 기존 주장 반복… "JTBC가 태블릿PC 건드린 것"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사진=연합뉴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고문. (사진=연합뉴스)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 PC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책자와 기사 등을 통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 등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던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씨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변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합리적 의혹 제기'라며 "공소사실을 모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기소된 미디어워치 대표와 기자 등 3명도 무죄를 주장했다.

변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해 "JTBC가 다수의 허위 보도를 했다"며 "JTBC는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오직 최씨가 찍혀 있는 사진 2장만 가지고 실사용자를 특정했는데 이를 인정할 수 없다. 김 전 행정관과 공모 의혹도 전혀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태블릿PC 메신저 대화방이 사라진 점 등이 JTBC측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건드린 증거다"라며 "합리적 의혹 제기일 뿐 허위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변씨가 앞서 변호인으로 선임했던 강용석 변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변호했던 도태우 변호사 등 7명은 모두 전날 사임계를 제출했다.

변씨 등은 "변호인 교체 문제 때문에 다 사임했지만 오늘 내일 중으로 새로운 변호인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는 변씨의 재판을 보러온 보수 지지자 100여명이 법정 안을 가득 메웠다. 다음 기일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