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응급조치로 시민의 목숨을 구한 해병대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해병대 제2수색대대에 따르면 이승용 상병은 지난해 7월 3일 오후 휴가 기간 부모님과 함께 영광군 법성면 용성리 소재의 할머니 댁으로 가던 중 쓰러져 있는 노인을 목격했다.
노인은 입에 거품을 흘리고 있어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느낀 이 상병은 혈액순환을 위해 벨트, 바지, 양말을 벗기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 상병은 부대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10여 분 간 응급조치했다. 지속된 심폐소생술 덕분에 노인은 조금씩 의식을 회복했으며,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자 이 상병은 노인의 상태와 응급조치사항을 설명하고 환자를 인계했다.
이 노인은 수개월동안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가 점차 회복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노인은 이 상병의 본가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표했으며, 이 상병의 선행은 노인의 자녀들이 지역 신문에 제보해 알려졌다.
이 상병은 "어르신이 회복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고 느꼈다"며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해병대에게 최우선적인 선택이므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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