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시민 목숨 살린 해병대 수색대원
휴가 중 시민 목숨 살린 해병대 수색대원
  • 백경현 기자
  • 승인 2018.07.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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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2수색대대 이승용 해병. (사진=해병대 제2수색대대)
해병대 제2수색대대 이승용 해병. (사진=해병대 제2수색대대)

신속한 응급조치로 시민의 목숨을 구한 해병대원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해병대 제2수색대대에 따르면 이승용 상병은 지난해 7월 3일 오후 휴가 기간 부모님과 함께 영광군 법성면 용성리 소재의 할머니 댁으로 가던 중 쓰러져 있는 노인을 목격했다.

노인은 입에 거품을 흘리고 있어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느낀 이 상병은 혈액순환을 위해 벨트, 바지, 양말을 벗기고 즉시 119에 신고했다.

이 상병은 부대에서 교육받은 심폐소생술을 이용해 10여 분 간 응급조치했다. 지속된 심폐소생술 덕분에 노인은 조금씩 의식을 회복했으며, 이후 119 구급대가 도착하자 이 상병은 노인의 상태와 응급조치사항을 설명하고 환자를 인계했다.

이 노인은 수개월동안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가 점차 회복했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노인은 이 상병의 본가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표했으며, 이 상병의 선행은 노인의 자녀들이 지역 신문에 제보해 알려졌다.

이 상병은 "어르신이 회복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고 느꼈다"며 "부대에서 배운 심폐소생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은 해병대에게 최우선적인 선택이므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khb581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