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후장대 하반기도 ‘난관’·경박단소는 ‘순탄’
중후장대 하반기도 ‘난관’·경박단소는 ‘순탄’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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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철강 등 주력업종 경기전망들 줄줄이 ‘비관적’
지역 경제에까지 악영향 전망…K-뷰티·의료 등 밝아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올해 하반기 중공업 분야들은 무거운 분위기를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연이어 나오는 하반기 경기전망들이 일관되게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 대해 “중후장대(重厚長大)는 어둡고 경박단소(輕薄短小)는 밝다”고 평했다. 화장품, 제약 등 업종 전망은 밝지만 자동차, 철강 등 주력 산업 전망은 좋지 않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은 오는 3분기 경기전망 지수가 67에 불과하다. 기준치인 100에서 한참 모자르다. 2년 전 수주절벽에 따른 실적부진의 영향이 3분기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종과 철강은 미국발 이슈가 부정적 전망을 불러왔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미국 관세인상 이슈가 맞물리면서 75, 철강은 마찬가지로 관세인상과 함께 자동차 등 수요산업 불황을 우려해 84에 머물렀다.

이외 정유·유화 업종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제재 강화를 시도하면서 유가급등 움직임에 따라 경기전망이 82로 낮은 편이다.  

지난 8일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화학공업(94), 자동차(90)와 철강금속(95) 등은 3분기 매출BSI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역별 BSI 격차로도 나타났다. 경남(75), 울산(76), 충남(78), 대구(79), 부산(82), 경북(83), 경기(84), 서울(87), 대전(93), 인천(95), 충북(96), 전북(96), 강원(97) 조선업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흐름에 연관된 업체가 많은 지역이 타지역에 비해 전망치가 낮다.

반면 광주(109)와 제주(107), 전남(103) 지역은 100을 상회하며 낙관적 기대를 가지고 있다.

최근 K-뷰티(beauty)와 K-의료(Medical)로 미국, EU, 인도, 중화권에서 유행을 타고 있는 화장품(127), 제약(110), 의료정밀기기(102)는 이번 조사에서 하반기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

하지만 중화학공업의 경기전망 지수 하락폭이 더 커 전제 제조업 BSI는 전분기 97에서 10p 떨어진 87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85 이후 이어오던 상승세가 꺾였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