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독일 Wiko 특허 침해 소송 제기
LG전자, 독일 Wiko 특허 침해 소송 제기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1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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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영지역 신호 효율성 표준 LTE기술 3건 무단 도용
지난해 미국 BLU 이어 두번째…합의 가능성 열어놔

LG전자가 독일 Wiko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의 LTE 표준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 이번 소송의 골자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현지시간 LG전자는 독일 만하임(Mannheim) 지방 법원에 Wiko를 고소했다. 

LG전자에 따르면 Wiko가 침해한 기술은 신호가 없는 음영지역에서 효율성을 위해 필요하며 단말기와 기지국의 신호를 동기화하는데 이용되는 LTE 표준특허 기술 3건이다.

LG전자는 2015년 Wiko에 첫 경고장을 보내고 이후 여러 차례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Wiko는 응하지 않아 소송에 이르게 됐다.

LG전자는 “지적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자사 특허 사용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Wiko가 침해한 기술을 당장 금액으로 따지기는 힘들다. 다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Wiko는 지난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1000만대 이상 스마트폰을 판매해 정식 라이센싱을 계약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 추정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BLU사에도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LG전자는 Wiko와 마찬가지로 2016년부터 4차례 BLU에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발송했지만 BLU가 응대하지 않아 소송에 이르렀다. LG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BLU의 스마트폰 판매 금지를 요청했고 델러웨어 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BLU는 2016년 520만여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BLU 건은 소송 진행 도중 합의가 돼 마무리가 됐다”며 “Wiko 또한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