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류 예멘인 난민인정 여부 2주 뒤 첫 결정
제주 체류 예멘인 난민인정 여부 2주 뒤 첫 결정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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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명 심사중… '정치·종교 박해 우려'가 핵심

예멘인의 난민인정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주에 체류하는 예멘인의 난민인정 여부가 2주 뒤 첫 결정된다.

11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심사관 총 7명을 배치 486명을 대상으로 예멘인 난민심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하루에 최대 12∼18명의 예멘인에 대한 인정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난민 허가 여부의 핵심은 '정치나 종교 등의 이유로 박해받을 우려가 있는지'다. 또 자국이 내전 중인 만큼 이와 관련한 상황도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

첫 번째로 인정심사를 받은 예멘인은 이달 셋째 주 중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난민심사를 받은 예멘인 중에는 정부 공무원, 사회 고위층 출신도 있고, 기존에 이미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었거나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은 사람도 포함됐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

올해 제주도에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은 예멘인 54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만 해도 42명에 불과했던 난민신청자가 13배 가까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예멘에서 현재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받아들이는 난민법이 시행됐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를 찾아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은 2013년 1명에서 2014년 318명, 2015년 227명, 2016년 295명, 2017년 312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