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명품행정 베트남에 알린다
용산구, 명품행정 베트남에 알린다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8.07.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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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베트남 국회 사회위원회 대표단 영접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응웬황마이 베트남 국회 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응웬황마이 베트남 국회 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용산구)

서울 용산구는 지난 9일 베트남 국회 사회위원회 대표단을 맞아 구 보육·출산 장려, 일자리 창출 등 주요 정책을 두루 소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응우옌부뚜 주한베트남대사 주선으로 응웬황마이 단장 등 현지 국회의원 6명과 관계공무원, 통역을 포함한 9명은 성 구청장과 환담을 나눈 뒤 바로 구 공무원들과 ‘정책세미나’를 이어갔다. 구 대외협력팀장이 주요 정책을 PPT로 발표하자 베트남 의원들 질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백문이 불여일견, 현장탐방도 이뤄졌다. 탐방지는 용산꿈나무종합타운과 용산공예관, 베트남 퀴논(꾸이년)길 등 3곳이었다.

용산꿈나무종합타운은 구 보육·출산 장려 정책의 산실이다. 원효로 옛 구청사를 활용, 지난해 말 개관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어린이집, 도서관, 서당 등 영·유아, 청소년을 위한 여러 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용산공예관은 ‘전통문화 계승’과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만든 이색 시설이다. 지난 2월 한남동에 오픈, 전국 명장이 만든 우수 공예품 140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시설 운영으로 46개 공공일자리를 창출했다.

베트남 퀴논길은 한-베 우호교류의 상징이다. 지난 2016년 용산구와 베트남 퀴논시가 교류 20주년 맞아 이태원에 퀴논거리를, 베트남에 용산거리를 만들었다. 이색적인 것을 찾는 젊은이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시간 여 현장을 살핀 베트남 의원들은 “용산에 있는 시설들이 너무 훌륭해서 놀랐다”며 “주민들한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베트남에 가서 비슷한 시설과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와 베트남 교류사업이 확대되면서 구를 찾는 베트남 인사가 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빈딩성 투자유치단 28명이 서울을 찾았을 때 구가 국내 기업과 투자유치단 간 중재 역할을 맡은 바 있다.

또 구와 베트남 퀴논시 간 공무원 교환근무도 눈길을 끈다. 특히 퀴논시 공무원들은 매년 2명씩 구에 체류하며 주요 정책과 행정 노하우를 익힌다. 구는 이들을 위해 부서체험근무와 직원 가정 홈스테이를 추진한다.

성장현 구청장은 “다낭, 하롱베이 등을 지역구로 하는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구 우수정책을 배우고자 용산을 찾았다”며 “우리구만의 특색있는 명품행정을 베트남에 알리고 자치외교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