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이뤄졌다"… 태국 동굴소년들 13명 전원 구조 완료
"기적은 이뤄졌다"… 태국 동굴소년들 13명 전원 구조 완료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8.07.1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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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태국의 한 동굴에서 실종됐다가 열흘 만에 기적적으로 발견된 소년들이 전원 구조됐다.

태국 네이비실은 10일(현지시간) 치앙라이 탐루엉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13명 전원을 구조완료했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구조작업 사흘째인 이날 19명의 구조전문 인력을 투입해 오전 10시8분께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4시12분께 9번째 생환자가 동굴을 빠져나왔고, 20여분 뒤인 4시33분 10번째 생환자가 나왔다.

이후 5시13분께 11번째 생환자가 동굴에서 나왔으며 이후 12번째·13번째 생환자가 차례로 빠져나왔다.

생환자들은 현장 의료진에게 건강상태를 점검을 받은 후 곧바로 구급차로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헬기편으로 치앙라이 시내 쁘라차눅로 병원으로 이송된다. 

앞서 지난 6월 23일 훈련을 마치고 소풍을 목적으로 이 동굴에 들어갔던 축구 클럽에 소속된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은 우기(雨期)를 맞아 내린 엄청난 폭우로 인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다.

이후 태국 당국은 동굴 입구에서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가방, 축구화 등을 발견하고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였다.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은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이들을 발견하게 됐다.

당국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투입해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이들에게 수영과 잠수장비 사용법을 교육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6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태국 네이비실 예비역 대원인 사만 푸난(37)이 동굴 내부 작업 도중 산소 부족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 위험하다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