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붉은불개미 예방·방제에 총력 대응한다
정부, 붉은불개미 예방·방제에 총력 대응한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7.10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항·울산항·포항 등 10곳 집중관리대상 선정
살충제 개미베이트 살포·예찰 전담인력 확대 등
붉은불개미. (사진=연합뉴스)
붉은불개미.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붉은불개미 예방‧방제에 총력 대응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10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광양항, 울산항, 포항 영일항 등 전국 항만 10곳을 집중관리대상으로 정하고 유입 차단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전국 항만 34곳의 야적장 바닥 틈새와 잡초 서식지 등 붉은불개미가 살만한 곳에 살충제 '개미베이트'를 뿌린다.

이는 연쇄살충 효과가 있는 약제로 서식을 완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개미베이트를 뿌려 예찰 조사의 빈틈을 보완하면서 소독·방제에 들어가는 인력과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양항, 울산항, 군산항, 포항 영일항, 경인항, 부산 감천항, 서산 대산항 등지로 불개미가 사는 지역 화물이 주로 수입되는 곳에 예찰 전담인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 항만은 앞으로 붉은불개미 발견 지역에 준하는 수준의 예찰과 방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예찰 트랩 설치와 육안 조사는 월 1회에서 2주 1회로 확대되고고, 월 1회 정부 합동 예찰이 이뤄진다.

또 항만 주변 검역지정장소 489곳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점검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붉은불개미 자문 민간전문가를 기존 4명에서 8명으로 늘려 현장 합동조사, 불개미 분류, 유입경로 역학조사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항만·물류창고 종사자들이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개체를 발견하면 신속히 신고할 수 있도록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붉은불개미 유입 확산 차단을 위해 예찰 조사, 일제 소독, 컨테이너 점검 강화 등 총력 대응을 하고 있으나, 인천항에서 새로이 불개미 군체가 발견된 만큼 차단 방역을 심각한 수준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관계부처 간 빈틈없고 유기적인 방역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전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붉은불개미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붉은불개미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