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건설장비, 첨단기술로 효율·안전성↑
똑똑한 건설장비, 첨단기술로 효율·안전성↑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7.1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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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등 '측량기능 탑재 굴삭기' 상용화
360도 시야 확보·원격 모니터링 등 시스템 진화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내부 모습.(사진=현대건설기계)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이 탑재된 현대건설기계 굴삭기 내부 모습.(사진=현대건설기계)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건설현장에서 작업자를 보호하면서 업무 효율도 높이는 똑똑한 건설장비의 활약이 시작됐다. 건설기계 분야의 스마트 기술은 별도 측량작업이 필요 없는 굴삭기와 작업 반경을 360도 보여주는 화면, 전세계 어디서든 장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원격 시스템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정보통신기술 및 인공지능기술 기반의 머신 가이던스(Machine Guidance)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트굴삭기를 자체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은 굴삭기에 각종 센서와 제어기, 위성항법시스템(GNSS) 등을 탑재해 굴삭기의 자세와 위치, 작업범위 등을 실시간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지금까지는 도면에 따라 작업한 깊이나 넓이를 점검하는 측량인력이 현장에 필요했지만,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모니터에 관련 작업정보가 자동으로 안내돼 별도의 측량작업이 필요 없다.

이에 따라 공사기간 및 비용을 20% 이상 줄이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최종 테스트 및 인증, 양산 등 과정을 거쳐 오는 9월 스마트굴삭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자동 정밀시공 기능이 추가된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지능형 작업시스템이 탑재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굴삭기 내부 모습.(사진=볼보건설기계코리아)
지능형 작업시스템이 탑재된 볼보건설기계코리아 굴삭기 내부 모습.(사진=볼보건설기계코리아)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지난 3월 굴삭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인 2018년형 '볼보 지능형 작업 시스템(Intelligent machine)'을 출시했다.

볼보 지능형 작업 시스템은 중장비 작업 지원 시스템인 '볼보 코 파일럿(Volvo Co Pilot)'이 적용된 첫 번째 한국 시판 사례다.

코 파일럿은 10인치 대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로, 운전자는 이를 통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기 전 굴삭 깊이 및 작업 영역을 사전에 지정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전에 예측하기 어려운 작업도 중간 계측 과정 없이 수행할 수 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는 볼보 지능형 작업 시스템 출시를 시작으로 장비 주위를 360도 전방위로 확인 할 수 있는 '볼보 스마트 뷰' 등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커넥트 서비스가 장착된 50톤급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작업 모습.(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커넥트 서비스가 장착된 50톤급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작업 모습.(사진=두산인프라코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 정보통신기술 기반 텔레매틱스(Telematics) 기술을 활용해 굴삭기와 휠로더 등의 가동 정보를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두산커넥트' 서비스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세계 어디서든 장비의 위치 정보와 가동 현황, 주요 부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두산커넥트로 수집된 정보를 분석해 매월 고객들에게 장비 운영 보고서를 제공하면, 고객들은 사용 모드별 가동시간과 소모품 교환 시점, 연료 소모량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두산인프코어는 지난 5월 LG유플러스와 5G 기반 건설기계 원격제어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