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불 달성
CEPA 조기성과 합의서 등 MOU 교환도
인도를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인도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
이 비전성명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과 모디 총리의 신동방정책을 통해 양국이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하면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불 달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국의 비전성명 채택은 이번이 최초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우선 사람(People)을 중시하는 양 정상의 공통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양국 간 깊은 역사적 유대를 상징하는 허황후 기념공원 사업 추진 등 양 국민이 서로 마음에서부터 가까워지도록 하는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의 조기성과 도출에 이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면서 양국 간 방대한 협력 잠재력과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무역, 인프라 등 분야에서 상생번영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힘을 더하고 국방·방산협력, 테러 대응, 외교·안보 분야 정례협의체 활성화 등은 물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은 인도의 풍부한 고급인력과 우리의 기술을 결합해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및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과학기술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국이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한-인도 정삼회담 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실질화하고,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사람, 번영, 평화를 위한 협력을 증진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미래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3P 플러스'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번 인도 국빈방문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한다"며 "양국 정상간 정례협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국의 관계 장관들은 이날 양국의 정상회담 후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서명한 △ CEPA 조기성과 △ 무역구제협력 △ 미래비전전략그룹 설치 △ 2018-2022년 문화교류계획서 등 4건의 합의서 및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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