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칼럼] 우리나라가 해양대국으로 나아 가는 길
[신아칼럼] 우리나라가 해양대국으로 나아 가는 길
  • 신아일보
  • 승인 2018.07.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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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기환 객원 논설위원·시인
 

시인은 큰 꿈을 품고 산다. 그 꿈을 이루기위해 기도한다.

우리나라 해안선을 돌아다니며 1960년 6월23일자 동아일보 ‘이생각 저생각’란에 재벌들 ‘섬땅’ 투기란 글을 기억해 낸다.

1959년 교사 해외연수단의 일원으로 동남아를 다녀 올 기회가 있었다. 그중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을 여행한 감회는 크다.

센토사란 말레이시아의 어로 ‘평화와 고요함’을 뜻한다. 그말에 어울리게 이 섬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그래서 해외방문객들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 으레 센토사 섬을 찾는다고 한다. 센토사 섬만한 섬이 우리에게는 없을까. 

모르긴 몰라도 필자가 다녀본 다도해 중에서 센토사섬보다 뛰어난 섬은 지천으로 널려 있다고 생각한다.

센토사를 보고 놀란 외국관광객들이 우리의 다도해를 보았다면 아마 반은 까무라쳤을 것이다.

그럼에도 왜 이런 섬들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할까.

목포권을 중심으로 한번 살펴보자 목포에서 살짝 서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유서깊은 고하도가 있다. 이순신 장군이 1597년 고하진을 세워 108일동안 주도했던 곳으로 왜군의 침략을 막아 옥토를 지킨 유일한 고장이다.

역사의 현장인 이곳은 용의 머리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형상이다. 기암괴석이 많아 절경으로 꼽힌다 그런데도 관광자원으로 개발되지 못하고 지금껏 방치돼왔다.

‘홍도’ ‘흑산도’ ‘소흑산도’ ‘우이도’ 이중 소 흑산도로 불리는 가거도는 상해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서남해안의 맨끝섬이다.

이 섬 역시 싱가포르의 센토사섬에 비하면 절경의 아버지뻘은 될 것이다.

어디 이들 섬 뿐이랴.

우리나라의 섬은 어디라도 경치가 빼어나다.

그러나 이 섬들에게는 손바닥 만한 조그만 밭을 붙여먹거나 영세어민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이 태반이다 전국의 섬은 2900개 이중 유인도가 705개에 무인도가 1480개라고 한다. 이 섬들이 재벌들의 투기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개발의 손길이 뻗쳐 외화를 벌어들이고 도서의 낙후도 면해야할 시점이다.

역사의 세찬 소용돌이 속에 시간은 흘러 민선 7기 풀뿌리 민주화가 정착되는 시점에 와있다.

행정하는 이들과 재벌이 머리를 싸매고 예술의 섬, 관광의 섬들로 개발해 나간다면 세계의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다도해의 푸른 물결처럼 희망으로 넘처나지 않을까?

“바다에 도전하는 자

 강자가 되었으며

 바다를 지배하는 민족이

 세계를 지배하고

 바다를 사랑하는 자

 이웃을 사랑했으며

 바다와 친한국가가

 부국의 되었다는 것을”

해양 대국의 밑거름이 되기위해 바다시인은 한편의 시를 찾아 나라발전에 보탬이 되기위해 펜 하나들고 또 섬여행을 시작할까 생각한다.

내 항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명기환 객원 논설위원·시인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