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주말에 발표"… 구성엔 험로 예상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 주말에 발표"… 구성엔 험로 예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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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12일 의총서 당의 모아 17일 전국위 추인"
비대위 기간·역할 정리 안돼…김성태 사퇴 요구도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준비위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준비위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혁신비대위 준비위가 이번 주 주말께 10여명으로 압축한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준비위 회의에서 "110~120명의 훌륭한 분들이 준비위에서 논의할 대상으로 확정됐다. 17일 전국위원회가 예정 공고된 만큼 늦어도 그 전 주말까지는 가급적 (비대위원장 후보를)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당내에선 아직도 전당대회를 조기에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그 문제를 정리해야 할 것"이라며 "12일 오후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비대위 권한과 기간, 비대위원장 인선 대해서 의원들과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후보를 5~6명을 압축해 이날 발표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이와 관련해 김성원 준비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당초 비대위원장 후보를 5~6명으로 압축을 한다고 했었는데 지난주에 대국민 공모를 통해 훌륭한 분들이 많이 추천돼, 10명 내외로 압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준비위원은 이어 "후보 10명에 대해 각 준비위원이 난상 토론을 벌였다. 아직 후보군과 접촉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12일 의총에도 이 내용을 보고하고 의원들 총의를 모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 기간과 역할 등을 두고 어디까지나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로 한정해야 한다는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 비대위 구성까지의 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 중진인 5선의 심재철 의원은 이날 카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가) 임시관리기구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현재의 당 지도부의 이야기를 보면 내년 초까지 길게 가겠다는데 6개월 이상이 무슨 비상대책위냐"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어 "공천권을 운운하면서 당 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개혁을 명분으로 특정세력을 제거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6·13지방선거 참패 및 당 분열에 대한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며 김 대행의 사퇴요구도 잇따랐다. 

심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당의 투톱이었던 김 권한대행도 책임을 지는 게 당연하다. 보통의 패배 같으면 넘어갈 수 있겠지만, 이번 패배는 완전히 폭삭 망한 '폭망'이었지 않냐. 그에 따른 책임도 무겁게 질 수밖에 없다"며 김 대행의 사퇴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진태 의원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비대위와 관련해 "당의 정체성을 놓고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김성태 대행이 있다"면서 "선(先) 김성태 사퇴, 후(後) 개혁'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