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팀 "새로운 암호 파일 발견"… 암호 분석에 '만전'
드루킹 특검팀 "새로운 암호 파일 발견"… 암호 분석에 '만전'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7.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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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융 "암호 해독 권위자 초빙… 해독 작업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새로 확보한 암호파일 분석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소환해 암호를 묻거나 암호 해독 권위자를 초빙해 해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이 압수수색 등을 통해 경찰 단계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암호 파일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앞서 특검팀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인 경공모 핵심 회원들의 거주지·사무실, 네이버 등 포털 3사 등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박 특검보는 “(드루킹 일당이) 일부 증거를 삭제하거나 암호를 걸어놔 증거 복원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디지털 증거 분석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암호를 걸어놓거나 삭제한 파일이 이 사건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특검팀은 2016년 10월 김경수 경남도지사(당시 의원)가 경공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를 찾아 댓글 자동조작 시스템 '킹크랩' 시연회를 봤다는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물적 증거 수집 작업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느릅나무 출판사를 두 차례 찾았으나 킹크랩이나 시연회 등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경공모 회원 및 그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김경수 경남지사,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에 대한 직접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드루킹이 말하는 내용이 사실일 수도 있고 다소 과장됐을 수도 있다"며 "관련자 진술, 압수물 등을 분석해 진술 확인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