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생 포함 청년실업률 10.5→23.2%?
공시생 포함 청년실업률 10.5→23.2%?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1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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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0명 중 1명은 공시생…1/3은 유경험자
포괄적 집계 ‘확장실업률’로 보면 1/4은 ‘실업자’
(사진=통계청)
(사진=통계청)

2030 취준생 10명 중 1명은 공시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달 최고 수치를 기록한 청년실업률은 오히려 과소집계된 수치일 수 있다.

취업 포탈 사이트 잡코리아가 20대에서 30대 취준생 및 직장인 28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이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봤거나 준비하고 있는 응답자가 941명, 32.9%다.

또 현재 준비하고 있는 응답자는 취준생이 10.9%, 직장인이 12.6%로 나타났다.

이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유는 ‘안정성’ 때문이었다. 응답자 중 78.2%(복수응답)가 ‘정년때까지 안정적으로 일하기 위해’라고 답했으며 ‘노후 연금을 받기 위해’서도 41.5%로 미래에 대한 보장을 원하고 있었다. 이외 ‘일반 기업에 비해 복지제도나 근무환경이 좋아 보여서’도 40.9%가 있었다. 

‘적성에 맞아서’나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어서’는 각각 16.9%와 11.7%였다.

알게 모르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취준생을 생각하면 지난달 6월 통계청이 발표한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실업률 10.5%는 실제보다 적은 수치일 수 있다. 5월 기준 최고 수치다.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실업자는 국제노동기구(ILO) 정의에 따라 ‘조사대상주간에 수입 있는 일을 하지 않았고 지난 4주간 일자리를 찾아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다.

이런 정의에 대한 적절함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지적이 있어왔다. 만약 취준생이 공무원 공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실업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해당 주간에 공무원 시험 응시 기간이 포함돼 있어 응시를 했다면 적극적 구직활동으로 인정 받아 실업자 수에서 제외한다.

이를 보완한 개념이 ‘확장실업률’이다. △실제 취업시간이 36시간 미만인 ‘시간관련추가취업가능자’ △실업자 △조사기간에 취업이 가능하지 않은 ‘잠재취업가능자’ △구직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를 더해 실업률을 계산한 것이다. 실업률을 계산함에 있어 가장 포괄적으로 조사한 개념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세에서 29세 사이 청년층 확장실업률은 23.2%로 4명 중 1명이 실업자인 것이다. 

한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취준생과 직장인의 37.8%는 ‘최대한 2년’ 도전 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최대한 1년’이 32.0%로 뒤를 이었다. ‘합격할 때까지’는 16.0%였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