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학교 운영 비리' 경인여대 압수수색
경찰, '학교 운영 비리' 경인여대 압수수색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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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여대 (사진=신아일보DB)
경인여대 (사진=신아일보DB)

학교 내 운영 비리가 드러난 경인여대에 대해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김모 전 경인여대 총장의 업무상 횡령 및 업무방해 혐의를 포착하고 이 학교를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사관은 이날 총장실, 김 전 총장이 이용한 명예총장실, 기획처 등지에서 각종 회계 자료와 교수 채용 자료 등을 확보했다.

김 전 총장은 학교 운영비를 빼돌리고 교수 채용 과정에서 각종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올해 4월 대학 운영 비리가 드러난 경인여대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여 류모 현 총장과 김 전 총장을 파면하라고 학교 법인 측에 요청했다.

당시 교육부는 김 전 총장이 교수를 포함한 교직원들에게 인사 평가를 빌미로 대학발전기금 기부를 강요하거나,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또한 법인 임원진은 교육부 승인 없이 법인 명의로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법인 회계에서 지출해야 할 비용을 학교 회계에서 빼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부 조사와 별개로 국민권익위원회가 경찰에 경인여대 관련 내용 수사를 의뢰했다"며 "수사를 의뢰한 부분이 많지만, 증거가 확실한 것만 우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