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최하위… 스트레스지수는 '최고'
한국 웰빙지수 23개국 중 최하위… 스트레스지수는 '최고'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7.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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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나그룹, 1만4467명 설문…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은 '일'
(사진=라이나생명)
(사진=라이나생명)

우리나라 국민의 웰빙지수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23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트레스지수는 23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시그나그룹은 올해 2~3월 23개국 1만4467명(한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시그나 360˚웰빙지수(이하 웰빙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실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웰빙지수는 51.7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53.9점보다 2.2점 하락한 수치로, 22위인 홍콩(56.8점)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의 응답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5∼49세(51.7점), 50세 이상(54.2점), 18∼34세(54.8점) 순으로 조사됐다.

30~40대의 웰빙지수가 가장 낮은 이유로는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 부담이 커져서 심리적·재정적 어려움이 커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시그나그룹은 지난해보다 부모, 자녀, 배우자 돌봄과 재정적 뒷받침 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재정상황 인식은 43.4점으로 다른 분야보다 매우 낮았고, 사회관계(51.7점)와 신체건강(52.3점)도 낮은 편에 속했다.

반면, 최근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응답한 스트레스지수는 우리나라가 97%로 23개국(평균 86%)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들이 꼽은 스트레스 원인으로는 일(40%)문제가 가장 컸으며, 이어 돈 문제(33%), 가족(13%) 순이었다.

웰빙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인도(70.4점)였다. 이어 나이지리아‧사우디아라비아(65.1점), 멕시코(63.8점), 미국‧중국(63.7점), 영국(59.7점), 싱가포르(59.5점), 남아공(58.9점), 터키(57.3점), 대만(57.2점)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객관적 자료가 아닌 설문을 토대로 한 인식 조사이기 때문에 국가별로 차이를 두는 것은 다소 부적절 할 수 있다.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