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발암물질' 쇼크… 식약처 홈페이비 '마비'
'고혈압약 발암물질' 쇼크… 식약처 홈페이비 '마비'
  • 장유리 기자
  • 승인 2018.07.10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식약처 홈페이지 캡처)
(사진=식약처 홈페이지 캡처)

고혈압약 발암물질 파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10일 오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홈페이지는 고혈압약 발암물질 리스트를 확인하려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마비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7일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에서 발암물질 작용 가능성이 있는 불순물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원료를 사용한 219개 국내 제품에 대해 판매 및 제조 잠정 중지 조치를 취했다.

이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중국산 '발사르탄'에서 불순물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 NDMA)'을 확인해 제품 회수 중임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다 전날 제조 잠정 중지 조치 됐던 고혈압 치료제 219개를 검사한 결과 104개 제품(46개사)이 해당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판매 및 제조 중지를 해제 조치했다.

반면 해당 물질이 사용된 115개 품목(54개사)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 중지를 유지했다.

이후 식약처는 이 같은 결과를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사이트는 마비됐다.

이처럼 식약처의 발표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것은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이 갑작스러운 발암물질 논란으로 인해 약을 끊어버릴 시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암물질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해서 당장 약을 끊고 고혈압을 방치하면 당뇨, 중풍, 뇌졸중, 부정맥,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환자들은 리스트를 확인해 담당의와 상의한 뒤 약을 바꾸는 것이 좋다.

한편, 식약처는 ‘불순물 함유, 고혈압 치료제 잠정 판매 중단 및 해제 알림 내용은 식약처 대표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고지했다.

[신아일보] 장유리 기자

jyuri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