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 13일 개막
성소수자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 13일 개막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7.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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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시작으로 4㎞ '퀴어퍼레이드'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한채윤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왼쪽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한채윤 서울퀴어퍼레이드 기획단장(왼쪽 두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性) 소수자들의 최대 축제인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오는 13일부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슬로건은 '퀴어라운드'(Queeround)로, '퀴어(Queer)의 라운드(Round)가 시작된다', '우리 주변(Around)에는 항상 성 소수자인 퀴어(Queer)가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프리즘 오브 아트(PRISM OF ART) 라운드 테이블 △제19회 서울퀴어퍼레이드 △제18회 한국퀴어영화제 등으로 구성된다.

본 행사인 서울퀴어퍼레이드는 14일 오전 11시 서울광장을 시작으로 역대 최장 거리인 4.0㎞를 행진한다.

특히 이번 퍼레이드에선 사상 처음으로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가 선두에 서고, 50m 크기의 대형 레인보우 깃발이 퍼레이드에 등장할 예정이다.

또한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서울광장에 전시된다. 이 드레스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 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든 드레스이다.

19∼22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리는 한국퀴어영화제에는 24개국에서 출품한 72개 작품이 상영될 계획이다.

한채윤 축제 기획단장은 "2015년 처음으로 서울광장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했는데 이 퍼레이드를 광장에서 하는 게 맞냐는 논쟁이 벌어졌다"며 "이런 논쟁이 어떻게 우리가 함께 이웃으로 지낼 것인가, 차별받는 소수자의 평등을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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