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서 뛰는 약사 뭉친다…'산업약사회' 설립 논의
산업현장서 뛰는 약사 뭉친다…'산업약사회' 설립 논의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7.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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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약사 중심 구조 바꿔야"…병원약사회 모델로
(사진=대한약사회)
(사진=대한약사회)

지난 7일 '산업약사 위상 정립을 위한 준비 포럼'이 개최됐다. 현재 대한약사회가 개국약사 위주로 구성된 단체이다 보니 제약, 바이오, 제조, 수입,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산업약사'들의 목소리를 모으겠다는 취지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국약사를 제외한 제약·유통 등에서 근무하는 약사를 위한 단체설립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황상섭 대한약사회 제약유통위원회 위원장은 "산업약사의 역할이 과거 허가·생산 및 품질관리·학술·연구개발 등 영역에만 머물렀다면 현재는 PV(안전관리)·영업·마케팅·임상·디지털마케팅 등 산업내 담당 분야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나 약사회 내에서 (산업약사의) 입지가 크지 않다"며 "대한약사회는 개국약사를 중심으로 회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기 제약유통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업약사회 설립에 관한 기본연구'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안을 제시했다.

김 부위원장은 "약사회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견해다"며 "산업약사회를 별도로 설립한다면 한국병원약사회를 롤모델로 법인형태로 가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대한약사회를 약사단체를 총괄하는 한국약사협회로 만들어 개국약사회를 신설해 산하단체로 만들고 병원약사회, 산업약사회 등도 산하 단체로 둘 것을 주장했다.

하지만 약사회에서 동의해줄 지가 관건이다. 산업약사회가 설립되려면 대한약사회 동의를 첨부해 복지부에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허가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부회비 변경 등 현실적인 문제점도 지적됐다.

csl@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