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서 붉은불개미 70마리 추가 발견… "정밀조사 계속"
인천항서 붉은불개미 70마리 추가 발견… "정밀조사 계속"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8.07.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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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유입 추정…결혼비행 통한 확산 가능성 낮아"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포집한 붉은불개미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가 포집한 붉은불개미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왕개미가 발견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일개미 70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정부는 7~8일 농림축산검역본부·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학계 전문가 59명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7일 오후 일개미 70마리를 더 찾았다고 9일 밝혔다.

이달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아스팔트 균열 부위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총 776마리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최초 발견지점에서 나온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639마리 △최초 발견지점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 나온 일개미 120마리 등이다.

이중 약 8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일개미가 최초 발견지점의 개체와 같은 군체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유전자분석을 통해 확인 중이다,

정부는 최초 발견지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번 인천항 붉은불개미가 올해 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 중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일개미 수가 200~1100마리 이내인 경우에는 군체의 나이를 3~4개월로 보고 추정한다.

다만 최초 발견 지점 군체에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붉은불개미가 '결혼비행'까지 성공해 확산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예측됐다.

여왕개미가 번식 가능한 수개미와 공주개미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최소 6개월~1년이 소요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 발견지 인근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계속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