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갈등, 이번주 의총이 '분수령' 
한국당 갈등, 이번주 의총이 '분수령'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7.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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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10일 비대위원장 후보 압축"
"친박청산 강조하는 인사들 내심 불편"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방선거 참패 이후 계파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당 쇄신을 이끌 혁신비대위 구성을 마무리 하기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비대위 준비위원회는 10일까지 후보군을 압축하고 이번주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대위원장의 권한 등을 놓고 계파간 이견차를 보이고 있어 이번 의총이 당내 갈등 봉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상수 비대위준비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 수요일부터 5일간 대국민 공모를 받았다. 비대위원장은 101명, 비대위원은 90명이 추천됐다"면서 "내일(10일) 준비위 회의에서 5~6명 정도로 압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의원총회) 이번주 중에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총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어떤분이 좋겠는지, 비대위원들의 앞으로 활동방향 등에 대한 의원들의 고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당내 의견을 들어 비대위원장을 선발하겠다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친박(친박근혜)으로 분류되는 의원들 사이에선 비대위 구성, 역할 등 전반에 대한 불신을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준비위는 국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비대위원장을 추천하겠다는 입장이나, 친박 의원들의 입장에서는 각종 언론에서 거론된 인사들이 '친박청산'을 강조하고 있으니 내심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당혁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비대위 역할을 두고도 사실상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친박계는 비대위 구성이 결국 친박 쳐내기 아니냐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비대위원장에 차기 공천 권한을 주겠다'고 밝힌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이 그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이와 관련한 당내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보수의 미래를 밝혀줄 적임자가 있다면 어느 누구라도 만날 의향이 있다. 어떤 경우든 혁신비대위 준비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의견 수렴의 결과를 통해서 최종 적임자를 영입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