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큐 애플… LG디플, 실적 기대감 쑥쑥
쌩큐 애플… LG디플, 실적 기대감 쑥쑥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8.07.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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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용 패널 점유율 세계 1위…삼성디플 대비 169만대, 6.6%↑
아이폰 신제품 올레드 패널 공급도 호재…전분기 영업손실 개선 기대
(사진=애플 홈페이지)
(사진=애플 홈페이지)

LG디스플레이가 애플 덕분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아이폰 신제품 패널 공급이 쏠쏠하다.

9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출하한 지난해 스마트워치용 AMOLED는 1064만대로 전체 시장의 41.4%를 차지한다.

이는 업계 1위는 물론 2위인 삼성디스플레이 895만대보다 169만대, 점유율로는 6.6%가 높은 수치다. 시장 3위인 중국 에버디스플레이(417만대·16.2%)와 4위인 AUO(147만대·5.7%)와도 격차가 크다.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이 독보적이다. 지난 3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워치 출하량은 1770만대로 전체 시장의 60.4%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한 스마트워치용 패널 대부분은 애플로 향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공급한 스마트워치용 패널은 400만대 수준이다. 애플에 대한 공급량이 두 업체의 순위를 결정한 것이다.

지난 3월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올해 출하량은 4360만대로 예상되며 향후 2022년에는 84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60%에 이르고 LG디스플레이 비중이 지금과 같다면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애플에 3000만대 이상의 패널을 공급한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에 올레드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져 LG디스플레이의 애플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달 말 외신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 규모가 200만대에서 400만대까지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4월 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매출 5조6753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가량 하락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중국 패널 업체 공급 증가 예상으로 LCD 패널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점이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애플에 대한 공급과 함께 지난 6월부터 중국 TV시장 판매 1위 업체 하이센스와 올해 2분기부터 올레드 TV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을 시작하면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