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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창업 교육 단체 "IT 등 창업에 북한주민 큰 관심"
북한 창업 교육 단체 "IT 등 창업에 북한주민 큰 관심"
  • 이서준 기자
  • 승인 2018.07.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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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시 조선교류 대표 "북한 창업 생태계 확립할 것"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 싱가포르서 개최… 박원순 시장 등 참석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선교류 활동가들이 자료를 공유하며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선교류 활동가들이 자료를 공유하며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과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치며 국제사회에 점차 모습을 드러내자 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8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한 창업교육 ngo 간담회’에서는 대북 교류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40차례 이상 북한을 찾아 2000여 명의 북한주민들에 창업 교육을 한 NGO(비정부기구) ‘조선교류(Chosun Exchange)’가 주목받았다.

제프리 시(Geoffrey See·33) 조선교류 대표는 이날 국내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주민들이 식당, 소매업 창업에서 자체 스마트폰 보급을 계기로 IT 창업에까지 열띤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중립국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북한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던 조선교류는 북한 청년들에게 경제·경영·마케팅에 대한 지식을 전파해 도움을 주고 싶었던 시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2년 여간 대북교류 사업 방법을 고민하던 시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20년 넘게 인도주의 사업을 하던 단체를 통해 어렵사리 북한에서 창업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다.

시 대표는 “처음에는 국가과학원 등 북한 기관·회사 직원 위주로 워크숍을 홍보했으나 지금은 입소문이 퍼져 여기저기서 워크숍 참가 신청이 들어온다”며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내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창업 관련 분위기도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아직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예전보다 기업들의 자주성이 훨씬 높아졌다"며 "북한 정부도 성과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압박을 기업들에 가하고 있다”며 달라진 북한 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무엇보다도 북한주민들 스스로가 창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 워크숍 참가에 나이제한을 두려하자 항의가 들어올 정도였다는 것이 시 대표의 설명이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은 한국사회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했을 뿐만 아니라 호기심도 나타내고 있으며,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의 경제성장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시 대표는 “전엔 남한 얘기도 못 꺼냈는데 이제는 남한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갖고 바라보는 게 확실히 느껴졌다. 또 미국이나 중국과의 관계도 조심스럽지만 기대치를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 대표는 이러면서도 급격한 변화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북교류에 대한 (남한의) 기대치가 높은데, 속도 조절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에서는 아직 남북교류를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으므로 관계가 개선되면 교류 속도가 갑자기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조선교류는 북한에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센터를 조성하는 등 북한 내 창업 생태계 확립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참석해 조선교류 활동가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 “북한의 변화와 자율적인 개방이 이뤄지려면 청년들 간의 교류, 학습, 훈련의 과정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lsj@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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